장진호 전 진로회장, 해외 도피 10년 생활..中 베이징서 ‘심장마비’로 사망

장진호 전 진로회장분식회계와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해외로 도피했던 장진호 전 진로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장진호 전 회장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의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 끝내 숨을 거뒀다.1985년 진로그룹 2대 회장에 올라 급속한 사세 확장을 이끈 장진호 전 회장은 그룹을 재계서열 24위까지 올려놨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내리막길을 걸었다.진로그룹은 2003년 분할매각됐고, 장진호 전 회장은 5천억 원대 사기대출과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인 2005년 해외로 도피한 장진호 전 회장은 캄보디아와 중국을 떠돈 것으로 알려졌다.장진호 전 회장은 사망 전날인 지난 2일 한국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호 전 회장은 도피 중에도 은행업과 부동산 개발업 등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성과를 내지 못해 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편집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