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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컨소시엄 통해 그래핀의 전략적 상용화 실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6 16:30

수정 2015.04.06 16:30

오는 2020년까지 그래핀 핵심기술 85개를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손을 잡는다. 원소재 생산에서 사업화까지 전주기에 걸친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그래핀 응용제품의 전략적 상용화를 적극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LG디스플레이와 포스코 등 최종 수요기업이 참여해 신소재 제품 개발에 가장 큰 방해요소인 판로 확보 문제를 해소하고 원소재 양산체제 구축을 위한 제품적용 테스트도 병행하게 된다.

정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 최종배 창조경제조정관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심의회는 과학기술분야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장무 공동위원장 주재로 진행된다.


이완구 총리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되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비중이 세계 1위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에 비례하여 연구 성과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그래핀 사업화 촉진기술 로드맵'에 방점을 찍었다.

그래핀은 탄소원자들이 육각형 벌집구조로 배열된 2차원 구조의 원자막이다. 전류수송(구리의 150배), 강도(강철의 200배), 투명도(98%) 등의 물성이 우수해 '꿈의 나노소재'라 불린다. 이처럼 높은 강도 및 전도성과 유연성을 지닌 그래핀은 웨어러블 전자기기 구현에 특히 유리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래핀 원소재 공급체계 구축 △그래핀 응용제품의 전략적 조기 상용화 △기업주도의 산학연 유기적 협력체계 운영의 3대 전략을 마련했다.

원소재 생산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차세대 배터리 등 미래시장이 형성될 경우, 기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응용제품의 핵심소재를 외국업체에 의존하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래부 관계자는 "향후 5년 이내에 그래핀 핵심기술 85개를 확보하고, 오는 2025년까지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세계시장 선도형 일등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매출 19조원 달성과 약 5만2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제3차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기본계획'을 수립, 연구자 중심의 평가지원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도 정부연구개발투자와 관련,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부 R&D 투자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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