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한국 공예, 밀라노에서 아름다움 뽐낸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6 14:32

수정 2015.04.06 14:32

한국의 전통 공예품들이 패션과 예술의 도시 밀라노를 사로 잡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法古創新) 2015' 전시회를 14~19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패션, 전자, 자동차, 통신 등과 관련된 세계적인 기업과, 각 나라의 전시관이 운영되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 경연의 장이다.

이 기간 동안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장'에서 열리는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전은 전통공예의 문화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에 대한 조명을 통해 전통문화에서 우리의 미래를 찾고자 기획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서는 '수수 덤덤 은은'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기법만큼이나 뚜렷한 개성 속에서도 드러나지 않고 넘치지도 않는 조용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예술성과 쓰임새를 갖춘 작품 192점(6개 분야, 23인의 공예장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 전통 공예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장인과 작가들의 시간과 기다림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금속공예 분야에서는 이용구 장인의 주전자와 노구솥, 김수영 장인의 안성유기, '예올 프로젝트'를 통해 조기상 디자이너와 김수영 장인이 협업한 옻칠유기, 이경노 장인의 은입사화로와 사각합이 출품된다.


도자공예 분야에서는 도예가 박성욱의 덤벙분청입호와 탑들, 도예가 이승희의 백자도판에 조선의 명품 청화백자와 철화백자를 평면화하여 작가 고유의 기법으로 제작한 도판작업과 도예가 이수종의 행위가 더해진 철화분청 항아리들 등이 전시된다.
이영순 작가의 지승항아리와 오제환 연장의 방패연은 지공예 분야에서 우리나라 천연소재인 한지가 갖는 아름다움을 뽑낸다.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 전시공간 연출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오리고니 & 슈타이너 스튜디오'에서 맡아 한국 전통 주거공간에 대한 고찰을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의 문화 요소가 살아있는 전시장을 연출할 예정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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