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발전 및 혁신의 촉매자이자 조력자로서 정부가 더 나은 환경을 마련하면 기업들은 가치창출을 이룰 수 있다."
팀 에이다 호주 빅토리아주 농업부 국장은 9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제3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다 국장은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의 경우 중첩되는 규제를 없애 합리적인 혁신환경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며 "또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완화하는 등 좋은 규제환경을 마련해 기업에도 혜택을 줄 수 있는 더 나은 규제환경 마련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의 동남부에 위치한 빅토리아주는 호주 전체면적 768만7000㎢ 의 3%에 불과하지만 호주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해 호주 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지역이다.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이 주 전체 식품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는 환경도 이 같은 정부의 나은 규제환경 마련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빅토리아 주정부는 중소기업에 연구개발 지원부문 등 서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회사 간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성장을 촉진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농산품 연구개발을 위해 연간 약 588억원을 투자해 주요 산업 및 민간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산업과 민간기업 간 전략적 연구 파트너십을 늘려 가치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데어리 퓨처스 CRC'는 지난 6년에 걸쳐 유제품 연구개발에 1075억원을 투자해 수확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사료 효율성과 생식력 우유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축산 효율을 증진시켰다.
에이다 국장은 "빅토리아 주정부는 민간부문의 주요 역할로 식품혁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빅토리아주 식품 제조업체들은 회계연도 기준 지난 2011~2012년 연구개발 분야에 1428억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는 식품부문 호주 전체 연구개발 총지출의 37% 수준이다.
최근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사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최대 규모의 식품 연구개발시설인 식품혁신센터를 설립, 주 정부는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사의 식품혁신센터를 통해 빅토리아주의 식품제조 및 생산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혁신은 무엇보다도 분명한 목적의식과 평가, 그리고 지속적인 향상이 필수"라며 "정부의 적절한 개입과 계획·시행을 비롯해 산학연의 연계 또한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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