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신성당뇨환자가 증가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에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는 임신 중 호르몬 변화 등 생리학적 변화와 연관이 있다. 출산 후에는 대부분 정상혈당으로 돌아오나 경우에 따라서는 출산 이후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임신 및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성 당뇨 환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고혈당 산모 태아에 좋지않아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년부터 2012년까지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임신성 당뇨병가 출산 후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출산여성 중 임신중에 임신성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3년 1만9799명에서 2012년 11만5646명으로 5.8배 늘었다. 이는 2003년 4.8%에서 2012년 25.4%로 증가한 수치다.
임신성당뇨가 있으면, 임신성 고혈압, 양수과다증, 산후감염, 조산 등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첫 임신에서 임신성당뇨가 있으면 다음 번 임신에서 임신성당뇨병의 재발 가능성은 50% 이상이며, 임신성당뇨가 있는 임산부는 출산 후에도 제2형 당뇨병의 발병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리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임신부의 혈당이 너무 높으면 태아의 선천성 기형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특히 임신 중기 및 후기에 발생하는 고혈당은 태아의 성장을 촉진시켜서 4㎏이상 거대아 출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아이가 너무 크면 출산 시 엄마가 너무 고생을 할 뿐 아니라, 태어난 아기도 호흡곤란이나 실신 등의 위험이 크다.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임신전 비만여성(체질량지수 25 이상)이 첫임신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 경우 출산후 8년 이내에 23.8%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전 비만여성이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임신전 정상체중이고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은 여성보다 출산후 당뇨병 발생위험은 8배 높았다 .
■매일 혈당측정하고 관리해야
식사 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혈당 조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임산부들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임신 전반기에는 인슐린 투여 량에 거의 변동이 없다가 임신 중반기 이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서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크게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는 편이다. 일반 당뇨환자들은 당뇨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지만 임신부는 약물 복용을 권장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 자주 방문해서 전문의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임신성 당뇨환자는 식이요법도 매우 중요한데, 이때 전문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해 태아의 성장에 따른 적절한 열량 공급 및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특히 임신성 당뇨의 혈당 관리 목표는 가능한 정상 혈당으로 유지하는 것인데, 혈당측정은 식사요법, 운동요법, 인슐린 치료의 평가 및 치료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가 있다면 집에서 꼭 자가 혈당측정기를 사용해 주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보다 규칙적인 혈당측정이 필요한 임신성 당뇨환자의 경우, 휴대가 편하고 측정결과가 자동 저장되는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혈당 수치 변화를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터치'울트라이지' 혈당측정기는 혈당측정 결과가 최대 500회까지 시간 순으로 자동 저장되고, 화살표 버튼을 위아래로 눌러 저장된 데이터들을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자신의 혈당 변화 추이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처음 구매했을 때와 건전지를 교체할 때만 코드를 입력하는 원코딩 방식으로 편의성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병원에 갈 때만 혈당 검사를 하는 것으로는 혈당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면서 "매일매일 자신의 혈당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만드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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