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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20분 피로회복·1시간 창의력 '쑥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3 15:26

수정 2015.04.13 15:26



낮잠, 20분 피로회복·1시간 창의력 '쑥쑥'

낮잠을 얼마나 자야 좋을까?

낮잠은 원기를 회복하고 업무에 몰두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낮잠을 오래 자는 것은 때로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10~20분 정도의 낮잠은 피로회복에는 도움을 주지만 창의력을 높이는데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심리학과 사라 메드닉 교수는 과거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낮잠을 자는 시간은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나 낮잠 시간을 30분 정도 가지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0분을 자면 일어나 몇 분 동안 비몽사몽한 상태가 지속되며 몸을 가누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사라 메드닉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낮잠을 자지 않고 하루종일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과거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1시간 이상 깊은 잠을 자야 창의적 문제를 푸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사라 메드닉 교수 연구팀은 잠과 창의성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게 위해 사람들이 얕은 잠을 잔 뒤, 깊은 잠을 잔 뒤, 오전에 깨어 있을 때, 잠을 자지 않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등 네가지 상황에서 각기 어느 정도의 능력을 보이는지를 실험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연상 단어 찾기 문제를 풀게 한 뒤 위에 네가지 상황으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한 뒤 문제 푸는 능력이 얼마나 향상되는지 측정했다.

이 결과 깊은 잠을 잔 그룹만이 성적이 40%가 향상됐다.
나머지 세그룹은 전혀 능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깊은 잠에 해당하는 렘(REM)수면 단계를 거친 경우에만 뇌의 각 부분이 연결되면서 기존에 입력된 여러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해답을 내놓는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분석이다.


사라 메드닉 교수는 "단순히 정신이 몽롱할 때는 10분에서 20분 정도 자는 게 효과적이지만 인지활동이나 기억력을 보충하기 위해선 60분은 자야 효과적이다"면서 "90분 수면을 취하면 수면의 모든 단계를 다 거칠 수 있어 주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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