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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지역 밀착형 마케팅 강화..친밀감, 스킨십으로 '손짓'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15 15:55

수정 2015.04.15 15:55

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이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경품행사 위주 마케팅에서 벗어나 지역주민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나 정보제공 등을 통해 고객과 스킨십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예년에 비해 치열해진 분양시장에서 전단지 등에 의존하는 광고물보다 고객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행사 및 직접 참여와 소통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홍보효과가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지역민 모델 채택.."친밀감 어필"

15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분양단지의 핵심 타깃지역에 거주하는 지역민을 홍보모델로 채택, 마케팅에 나선 건설사가 등장했다. 이달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분양을 앞둔 반도건설은 유명모델이 아닌 지역민 4명을 내세워 친근한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모델은 홍보활동을 벌이면서 분양 특장점, 분양정보 등을 지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최근 충남 공주에서 분양한 ㈜효성의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지역민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공주의 내일을 응원합니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인근 주유소, 문구점 주인 등 일반인을 모델로 포스터를 제작, 시내 곳곳에 게시했다. ㈜효성은 견본주택 개관 당일에는 인근 공주대 댄스동아리 학생들의 댄스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역민을 위한 마케팅 중 예비 수요자들을 직접 찾아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뉴타운 1-3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신촌' 분양을 앞두고 '무빙 카페(오렌지카페)'를 운영 중이다. 평일에는 을지로, 광화문, 종로 등 도심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운영하고 주말에는 안산, 한강난지캠핑장 등으로 나들이 나온 수요자를 대상으로 커피와 음료를 나눠주며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지하철 공덕역 인근에 분양홍보관을 별도로 마련해 사업 정보와 청약상담, 현장투어 등도 제공하고 있다.

■경품·정보제공에서 스킨십까지

이달 분양을 앞 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단지 인근에 위치한 북한산 등산객을 대상으로 지하철 독바위역과 불광역 근처에서 상품정보 전달 및 음료수 등을 나눠주며 홍보를 하고 있다. 또 지난 10~12일까지 3일간 진행된 '불광천 벚꽃축제' 등 지역민들이 대거 모이는 장소에서도 마케팅을 진행했다.

호반건설은 경기 고양 원흥지구 A5블록 일대에서 공급 예정인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 분양을 위해 고양시 화정동, 백석동, 마두동, 탄현동 등지를 비롯해 인근 서울지역까지 광역적으로 거점 마케팅을 실시중이다. 호반건설은 이들 지역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증정하고 관심고객에게는 향후 분양일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의 분양을 앞두고 분양홍보관을 마련, 사전마케팅에 돌입했다. 60여명의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캐슬 주부 카운슬러'가 지역 내 커뮤니티를 순회하며 사업지에 대해 설명하고 상품이나 조경 등 고객들의 요구를 취합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사업의 경우 일반적인 소비재 등의 상품군에 비해 지역별로 수요층이 구분돼 있는 상품으로, 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브랜드일수록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타깃을 세분화하고 가까이서 스킨십 할 수 있는 마케팅이 늘어나고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시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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