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 하면 섀르반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아동 아웃라이프 브랜드인 '섀르반'의 최준호 BU장(사진)은 16일 "아이의 체형에 맞아 편하고, 예쁘게 입힐 수 있는 아동용 아웃도어를 만들고 싶었다"며 "섀르반은 아이들이 날씨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입을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기능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섀르반은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이 지난 2013년 8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론칭한 국내 최초 아동 전용 아웃라이프 브랜드다. 4~12세 아동이 타깃으로 북유럽 콘셉트를 반영한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 BU장은 아동 전용 아웃도어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제로투세븐에 합류해 '섀르반' 론칭을 진행했다.
그는 "성인과 아이가 기능성 의류를 입는 목적이나 장소도 다른 만큼 소재나 안전성 면에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또 아동용 제품을 기존 성인용 의류 패턴만 축소해 만들다보니 체형에 맞지 않아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디자인에서도 어린이 감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최 BU장은 실용적이면서도 디자인을 겸비한 북유럽 스타일에서 찾았다. 여기에다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키우게 하는 스웨덴의 교육 방식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스웨덴의 겨울은 혹독하지만 아이들은 한겨울에도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유치원에서도 매일 3시간씩 야외 활동을 한다고 들었다"며 "실제로 눈이 많이 내린 날인데도 스웨덴 지하철에서 옷을 두껍게 입고 현장 학습을 하러 가는 아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경험과 북유럽의 교육 철학 등은 '섀르반'에 녹아들었다. 아울러 북유럽 아동복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도 반영됐다. 예를 들어 아우터 제품의 로고와 돌출 부위에 3M 재귀반사 프린트(스카치라이트)를 사용해 어두운 실내나 야간 활동에도 부모가 아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후드 의류는 모자 부분에 스트링 대신 밴드를 넣어 모자가 나뭇가지에 걸리더라도 자동으로 풀리도록 했다.
최 BU장은 제품 개발과 함께 '자연은 언제나 아이들의 놀이터'라는 브랜드 철학에 맞춰 '숲 탐험대' 행사와 '캠핑 페스티벌'을 진행해 섀르반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섀르반을 북유럽 현지 아동의류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북유럽 스타일의 제품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더욱 세심하게 만들어 엄마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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