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남제주화력본부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인근 농어가에 무상으로 온배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발전사 중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전기나 기름 대신 온배수로 애플망고와 감귤 농장을 난방하고 돌돔 양식을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화력발전을 통해 연간 2억 4000만Gcal의 열이 발생하지만, 실제 활용율은 0.48%에 불과하다는 데서 착안됐다. 면세유나 전기 대신 영농단지 난방에 필요한 열을 버려지는 온배수로 활용하면서, 난방비를 아끼는 방식이다. 남제주화력본부의 온배수를 재활용하면서 인근 농어가는 종전에 들어갔던 난방비용을 80% 정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온배수를 이용한 사업은 자칫 지역주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는 온배수를 이용해 화력발전소와 지역주민이 공생할 수 있는 모범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정부 3.0 달성에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버려지는 온배수를 지역농가에 지원하는 사례는 정부 3.0 맞춤형 서비스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오는 4월 24일 품질경영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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