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모기 잘 물리는 이유, 유전자에 따른 체취 때문"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3 09:39

수정 2015.04.23 09:39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대표 불청객 모기. 다른 사람보다 유독 모기에 더 잘 물리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모기에 잘 물리는 이유에 유전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런던위생열대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다른 사람들보다 모기에 더 잘 물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사람의 체취 때문이며 이러한 몸 냄새는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18쌍의 일란성 쌍생아와 19쌍의 이란성 쌍생아들을 비교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Y자 모양의 튜브에 모기를 집어넣고 양 끝에는 쌍둥이들의 손을 집어 넣도록 했다.


그 결과 유전자가 100% 같은 일란성 쌍생아는 모기에 물리는 정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전자가 50%만 같은 이란성 쌍생아는 모기에 물리는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한편, 앞서 미국 플로리다대학 제리 버틀러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2년 8월 '모기에 잘 물리는 이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 버틀러 박사는 "피부에 스테로이드와 콜레스테롤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모기를 불러 모으는데 이러한 체질은 유전적 요인이 8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부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체질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버틀러 박사는 이어 "피부의 콜레스테롤을 잘 처리하는 사람일수록 피부에 많은 부산물을 남기고, 이것이 모기를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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