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생소했던 ESG 개념 바로 세우는 계기 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3 17:17

수정 2015.04.23 21:50

현장 스케치
기업의 환경·사회책임 등 국내 최초 ESG 중점 다뤄
글로벌, ESG 중시 분위기 한국도 시대적 흐름 따라야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생소했던 ESG 개념 바로 세우는 계기 됐다"

파이낸셜뉴스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이틀째 일정이 2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번호에 따라 1박의헌 KTB투자증권 사장 2함종호 안진회계법인 대표 3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장 4장지인 한국회계기준원장 5사이펑 종 아문디 동북아시아&홍콩 대표 6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7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8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9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파이낸셜뉴스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이틀째 일정이 2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번호에 따라 1박의헌 KTB투자증권 사장 2함종호 안진회계법인 대표 3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장 4장지인 한국회계기준원장 5사이펑 종 아문디 동북아시아&홍콩 대표 6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7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 8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9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10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11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 12임정효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13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상무 14권승화 EY한영 대표 15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부회장 16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17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18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19필립 페르슈롱 NH-CA자산운용 사장 20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21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22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23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24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25국순웅 아문디 이사 26이장규 파이낸셜뉴스 이사 27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사진=김범석 기자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ESG와 관련한 제대로 된 포럼이 없었다. 경제 활성화에 밀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언젠가 꼭 토론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

"증시가 선진화되면서 기업가치를 논할 때 지배구조 이슈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번 포럼이 그동안 생소했던 ESG 개념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SK텔레콤 관계자)

2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는 ESG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이뤄졌다.

이 행사 개막일인 22일 금융업계 최대 화두인 '핀테크'에 이어 이날은 기업의 환경적 책임,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와 관련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업계에서는 기업의 실적, 투자 등의 재무지표와는 별개로 비재무적 성과 지표인 ESG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특히 이날 행사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중심으로 금융권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핀테크를 집중적으로 다룬 전날 포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자리 선점하려면 30분은 일찍 와야죠"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개막 이틀째인 이날은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전 9시부터 좌석이 차기 시작했다. 행사 10분 전에는 이날 마련된 약 300석이 모두 찼다. 참석자 중 일부는 행사장 뒤편에 서서 강연을 들었고, 빈 자리가 나면 속속 채워 들어갔다. 특히 이날은 전날 좌석 부족으로 입장하지 못했던 참석자와 일찍 서둘러야 좌석을 선점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온 참석자들이 많았다.

포럼 한 참석자는 "어제는 행사 시간에 맞춰 왔지만 자리가 없어 행사장 뒤편에 서서 강연을 들었다"며 "오늘은 함께 온 회사 동료들에게 어제의 상황을 설명하고 30분 일찍 왔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의 말처럼 전날은 좌석이 부족해 250여명이 돌아갔다. 점심식사도 예정된 호텔용 도시락이 일찍 동나면서 나머지 참석자들에겐 샌드위치로 대체하기도 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날 주제인 ESG에 대해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외국어대 학생은 "ESG는 사회의 관심이 적은 편이어서 강의실 밖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책보다 더 현실적인 최신 정보를 얻어갈 수 있어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요즈음 경제 포커스가 기업실적개선과 경제활성화에만 국한된 가운데 녹색경영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이슈들은 뒷방 신세라는 지적이 적잖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런(ESG) 이슈들이 요즘 국내에서 찬밥이 되면서 학교 차원의 연구도 줄고 관련 프로그램도 사라지는 추세"라며 "반면 글로벌 기조는 ESG를 더욱 중시하는 분위기여서 한국이 더 뒤처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핀테크에 꽂힌 고위 인사들

전날에 이어 이날 행사에도 금융업계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대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장지인 한국회계기준원장 등 증권 및 회계업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 전 주요인사(VIP) 티타임에선 전날 주제였던 핀테크와 관련한 금융권 수장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동주 NH-CA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의 지면을 보면서 "여기저기서 핀테크 포럼이 잇따라 개최되는데 참 대단한 흐름"이라고 운을 띄웠다.

박경서 기업지배구조원장은 "감독당국과 금융업계, 벤처 기업들까지도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또 최경수 이사장과 황영기 회장은 "핀테크는 하나의 혁명"이라며 "국내 금융산업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로, 자본시장도 변화의 시기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증권사 대표들도 "정부와 민간의 협업이 중요하다"면서 "정부가 정책으로 핀테크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는 만큼 자본시장도 이에 부응해야 할 때"라고 생각을 모았다.


특별취재팀 양형욱 차장(팀장) 전선익 홍창기 이병철 연지안 성초롱 이승환 고민서 기자(이상 금융부) 전용기 김용훈 김경민 박세인 기자(이상 증권부) 김문희 기자(생활경제부) 김규태 김성호 안태호 원희영 한영준 최미랑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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