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는 과연 누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차지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샤오미는 인도시장을 겨냥한 전용폰을 출시하는 등 매서운 공략을 시작한 가운데 인도 최대 재벌기업인 타타그룹 회장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기존의 1위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은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을 출시하며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인도 현지업체의 추격 역시 거세다.
■샤오미, 타타그룹 회장 투자유치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Tata Sons) 명예회장인 라탄 나발 타타가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타타 명예회장의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샤오미가 인도에서 실행해온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앞으로 샤오미는 인도에서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크크런치 역시 샤오미가 인도 타타그룹으로부터 인도 시장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으며 여러 정황을 근거로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샤오미와 타타그룹과의 협력관계가 공고지면서 샤오미의 인도시장공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시장을 점령한 샤오미는 올해 전략국가로 인도를 선택하면서 지난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스마트폰인 '미4i'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중저가폰이 인기인 인도시장에 맞춰 1만2999루피(약 22만원)에 출시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삼성 '1위 지켜라' 현지업체 추격 거세
기존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삼성전자는 비상상황이다. 샤오미에 앞서 현지업체들의 거센 공세가 가장 큰 장애물로 다가왔기 때문. 현지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인도 현지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지난해 시장점유율 22%로 20%인 삼성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지업체의 추격이 턱밑까지 차오르면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초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첫 타이젠폰인 'Z1'을 10만원도 안되는 5700루피(한화 9만 8000원)에 인도시장에 출시했으며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인도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또한 지난달 인도에서 '갤럭시S6','갤럭시S6엣지' 발표 행사인 '월드투어'를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애플역시 현지 대형 유통점과 손잡고 유통망 확충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현지 대형 유통점인 레딩턴, 인그램마이크로와 제휴해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500개 늘릴 계획이다. 연간 인도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판매되는 아이폰 판매량을 3배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업계관계자는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국가 중 대표적인 지역"이라면서 "인도 휴대폰 시장은 피처폰 비율이 65%로 스마트폰(35%)보다 높아 스마트폰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런 성장 잠재력을 인지한 글로벌 단말기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업체간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