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내년부터 홍채·손바닥으로 '본인 인증' 가능해진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9 12:00

수정 2015.04.29 13:51

내년부터 홍채와 손바닥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해진다. 추후 결제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어 주목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산하기관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내 표준화 위원회에서 올 상반기 중에 바이오인증기술표준안을 제정, 홍채와 손바닥(정맥)을 본인 인증 수단으로 포함할 예정이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에는 29개 금융기관과 유관기관이 소속돼있다. 현재 신한은행·기업은행을 포함해 17개 시중은행이 생채 인증수단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새로운 본인 인증 수단 도입은 지급결제 수단 진화에 따른 것이다. 핀테크 등 새로운 결제수단이 도입되면서 확실성과 보안성을 같이 만족시킬 수 있는 인증 수단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그동안 일부 금융기관에서 생채 인식 수단으로 지문을 도입했지만,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되면서 현재는 인증수단 기능이 약해졌다.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김정혁 전자금융팀장은 "홍채와 정맥이 지문보다 정확해 선호된다"면서 "나중에는 인증에서 나아가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인증 도입에 가장 핵심적인 이슈인 보안성 강화를 위해 생채 정보 저장 방식은 국제 표준을 따른다. 중간 인증기관을 설립해 생채 정보를 금융기관 서버 한 곳에만 저장하지 않고 정보를 분산 관리한다는 것이 골자다. 김 팀장은 "은행 등 해당 기관에 생채 정보를 모두 저장하지 않고 중간 인증기관을 설립해 나눠 보관할 예정"이라면서 "암호화·저장방식 등은 특허권 침해 소지를 피하기 위해 국제표준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과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도 홍채를 사용한 인증 및 결제를 시행중이다.

한은은 이와 관련, 금융기관 외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3월 전자금융포럼을 발족했다.
학계·연구소·통신사·정보기술(IT)핀테크기업이 분기에 한 번씩 모여 현안을 발굴하고 논의를 통해 산업 협력을 이끌어 낸다는 취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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