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규모면에서 미국은 2조967억달러로 독보적인 1위를 나타냈다. 한국은 182억달러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미국은 빅3인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세계 ETF시장 점유율 71%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에서 ETF는 분산투자 효과, 낮은 수수료, 손쉬운 거래 등으로 시장이 커지는 중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에서 ETF 수는 지난 2008년 276개에서 올해 3월 말 현재 5057개로 7년 만에 18배 이상 급증했다. 이중 미국에서 설정된 ETF는 1691개다.
글로벌 ETF 시장 1위 운용사는 블랙록. 아이쉐어 브랜드로 유명한 블랙록은 1·4분기 기준 1조879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뒤이어 뱅가드 4802억달러, 스테이트스트리트 4489억달러다. 이들 빅3 운용사의 글로벌 ETF시장 점유율은 총 71%에 달한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뱅가드가 패시브펀드 운용사 장점을 발휘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며 "전체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블랙록과 스테이트스트리트 ETF 운용 규모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글로벌 ETF 시장은 1·4분기 기준 2조8536억달러다. 이 중 미국 ETF 시장은 2억967억달러로 글로벌의 73.9%를 차지한다. 뒤이어 아일랜드 2401억달러, 일본 1075억달러, 룩셈부르크 888억달러다. 한국 ETF 시장은 182억달러로 세계 10위다.
ETF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세계 주요 기관의 ETF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ETF 주요 운용 자산은 주식이다. 글로벌 ETF 중 주식 ETF는 2조2081억달러다. 뒤이어 채권 ETF 4495억달러, 원자재 ETF 1001억달러다. 이중 미국주식 ETF 운용규모는 9933억달러로 7년만에 3.6배 커졌다.
최근 수년간 미국 증시 강세로 미국주식 ETF 3년 연 환산수익률은 평균 16.7%다. 10년 연환산수익률은 평균 8.7%다.
한국에선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ETF시장 점유율 72%에 달하고 있다.
최근 ETF에 뜨는 투자방식는 '스마트베타'다. 시가총액 가중이 아닌 펀더멘탈 가중방식, 동일가중방식 등으로 가중 지수나 특수 지수를 추적하는 ETF다. 지수를 추적하면서 벤치마크(베타) 이상의 수익을 추구한다.
스마트베타펀드는 1·4분기 말 기준으로 ETF 시장에서 17%인 4867억달러의 운용규모를 기록했다. 스마트베타펀드는 2008년 966억달러 7년 만에 5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또 원자재, 레버리지, 인버스 ETF 등 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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