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에 불법 입국한 혐의로 체포돼 억류 중인 한인 대학생이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대 한인 대학생인 주원문씨는 CNN방송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만나 "어떠한 처벌도 받을 수 있는 각오가 돼 있다"면서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내가 입북을 함에 따라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중국 단둥에서 강가를 따라 걷고 또 걷 다가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혔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사실 난 (북한 군인에게) 잡히기를 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내가 북한에 불법으로 입국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나로 인해 북한에 불법으로 입국했어도 안전하게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주씨는 "부모님과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북한의 관대함 덕분에 나는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씨는 침대 3개에 욕실이 있는 방에서 지내고 있지만, 외부와의 접촉은 금지당한 상태이며 TV, 라디오, 인터넷, 잔화 등은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씨는 지난달 22일 북한 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지난 4월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 입국했으며 불법 입국이 북한 법의 심각한 위반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주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지난 2001년 가족과 미국 위스콘신주로 이민을 갔고 이후 뉴저지주 로드아일랜드로 이사했으며 현재 뉴욕대를 휴학한 상태다.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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