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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본과 이별 뒤 사흘간 잠못 이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6 08:56

수정 2015.05.06 08:56

연인이었던 '스키여제' 린지 본(미국)과 최근 결별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우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그래스TPC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사흘간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내게는 너무 가혹한 시기"라고 말했다. 우즈와 본의 결별 사실은 지난 4일 두 사람이 각각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서로 바쁜 일정 때문에 부득이 헤어지게 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본과의 결별이 주는 심리적 영향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우즈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영향을 미친다.
정말 힘들다"고 털어놨다. 우즈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플로리다주에 머무는 기간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본은 평창 방문을 위해 내한했다.

그런 가운데서 우즈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 다소 희망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칩샷 '입스'가 왔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샷감이 엉망이 됐던 우즈는 "연습 라운드도 좋았고 매 라운드에 67타 또는 그 보다 더 낮은 스코어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쇼트 게임이 정말 좋아졌다. 더 많은 연습을 하면서 스윙이 개선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8일 오전 2시 49분 마르틴 카이머(독일), 아담 스콧(호주)과 티오프하는 1라운드 경기에서 그것을 입증하게 된다.

한편 아일랜드의 베팅업체 '패디파워'는 우즈가 본과 헤어진 이후 '타이거 우즈의 다음 여자 친구'라는 제목의 베팅 항목을 개설했다. 우즈의 다음 연인은 누가 될 것인가라는 팬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우즈가 전처 엘린 노르데그렌(35·스웨덴)과 재결합할 확률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7/1의 배당률로 단연 선두다. 2004년 결혼해 2010년에 이혼한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노르데그렌이 지난해 5월에 했던 한 인터뷰 내용이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노르데그렌은 당시 인터뷰에서 "우즈와 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말 잘 지내고 있으며 나는 이 점에 매우 만족한다. 그는 훌륭한 아버지"라고 말한 바 있다.

노르데그렌 다음으로는 12/1의 배당률을 기록중인 미국 가수 니콜 셰르징거다.
셰르징거는 '포뮬러 원(F1)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루이스 해밀턴(영국)과 오랜 연인 관계를 유지했으나 실제로 우즈와는 아무런 관계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로 배당률이 높은 이유는 우즈와 셰르징거의 성적 성향을 감안한 것으로 유추된다.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인이었던 러시아 출신 모델 이리나 샤크, 2009년 우즈의 불륜 사건이 터졌을 때 상대 여성으로 자주 등장했던 레이첼 우치텔, 로리 매킬로이의 애인이었던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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