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발족한 '대한의사협회 재난의료지원위원회'에서 의료진 파견 보다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진데 따른 것이다.
의협 안혜선 사회참여이사(국립중앙의료원 병리과장)는 "네팔은 현재 급성기를 지나 아급성기 상태로 파악되며 각 국 및 수 많은 구호단체의 의료진이 시골 병원까지 파견되는 등 의료인력이 포화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우선 지원이 시급한 부분을 검토하여 응급키트를 제작, 지원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응급키트는 파스, 거즈, 붕대, 항생연고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 목록은 네팔에 파견된 긴급선발대가 주요 피해지역을 돌아보고 필요한 의약품을 자문해준 것을 참조해 만들 예정이다.
의협은 이 응급키트를 산악지역의 격리된 곳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구조요원들이 헬기를 타고 가거나 등산을 통해 제공키로 했다.
재난의료지원위원회 박양동 위원장은 "그동안 국내외 재난 시 지원 활동이 단발성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며 "네팔 지진 피해 지원을 계기로 아태지역 재난관련 시스템에 참여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후 향후 정부측과 재난의료지원 주된 논의 대상자가 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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