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국 항공사 新무기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6 17:32

수정 2015.05.06 22:06

이코노미보다 넓은 공간 루프트한자 등 이미 운영
싱가포르·하와이안항공도 오는 8월부터 도입하기로
외국 항공사들이 잇따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신설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코노미석에 대한 불편함과 비즈니스석 가격에 대한 부담을 동시에 덜어줄 수 있는 좌석을 신설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루프트한자 독일항공과 에어캐나다는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사이에 좌석을 제공하고 있고 싱가포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오는 8월부터 새로운 좌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클래스는 서비스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가깝게, 요금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더 근접하게 제공되는 신개념 좌석 등급이다. 이코노미 클래스 대비 전반적으로 공간이 50% 더 여유로울 뿐 아니라 각 좌석마다 개인 팔걸이와 발판을 배치하여 안정감을 더했다. 또 23㎏ 수하물 2개까지 무료 위탁이 가능하며 기내 탑승 시에는 웰컴 드링크부터 비즈니스클래스에 준하는 기내식이 특별히 제공된다.

에어캐나다는 지난 3월 인천-밴쿠버 노선에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투입하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발치는 17.8㎝ 넓고 5.08㎝ 더 큰 27.94㎝ 터치스크린을 갖췄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고객은 공항에서부터 전용 탑승수속카운터 사용, 수하물 우대처리, 우선 탑승이 가능한 것은 물론 비즈니스 클래스와 동일한 저녁식사 등을 제공받는다. 이코노미 좌석과의 가격에 비해서는 20∼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오늘 8월부터 싱가포르-호주 시드니 노선 일부 항공편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을 신설할 계획이다. 좌석 폭은 46.99㎝에서 49.6㎝ 사이로, 승객편의를 위해 20㎝정도 좌석을 뒤로 기울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 각 좌석에는 전력 공급장치, 2개의 USB 포트, 개인 독서등, 테이블과 함께 물병, 핸드폰, 노트북 등을 놓을 수 있는 개인 보관 공간이 제공된다. 수하물 허용 한도는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5㎏ 더 늘어난 35㎏이다.



하와이안항공도 오는 8월부터 엑스트라 컴포트 시트 좌석을 제공한다. 이 좌석은 이코노미 좌석보다 12.5cm 이상 넓고 우선 탑승 서비스와 업그레이드 기내식이 제공된다.
인천-호놀룰루 노선 엑스트라 컴포트 시트 좌석 가격은 이코노미석에 비해 미화 100달러 가량 비싸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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