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안전투자 선호' 국내 주식펀드 자금, 채권혼합형펀드로 이동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7 14:30

수정 2015.05.07 14:30

주식형펀드에서 빠진 돈이 채권혼합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액은 연초이후 9조원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국내 혼합형펀드는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박스권 투자패턴이 이어지면서 증시가 2000선을 뛰어 넘자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반면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국내 채권혼합형펀드에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뭉치돈을 넣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연초 이후 8조6629억원(에프앤가이드 6일 기준)이 유출됐다. 같은 기간 국내 혼합형펀드는 2조2536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펀드 800여개 중 올해 1000억원 이상 자금이 들어온 것은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유일했다.
반면 400여개의 국내 채권혼합형펀드 중 6종이 1000억원 이상 자금이 들어 왔다.

올해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4379억원, 'KB가치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4072억원, '미래에셋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1746억원, '하이실적포커스30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 1439억원,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1125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모' 1122억원이 들어 왔다. 초저금리로 은행에서 이탈한 자금이 국내 채권혼합형펀드로 유입된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신규 국내 채권혼합형펀드 약 20여종을 내놓고 자금 유치를 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설정된 'KB가치배당2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은 1094억원이 유입됐다. 또 올해 선보인 'NH-CA 올셋(Allset)모아모아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2366억원,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1904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 715억원, 'LS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에 668억원이 들어 왔다.

유무상 KB투자증권 WM상품팀장은 "정기예금 이자가 낮아져 수익에 만족하지 못하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혼합형펀드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대거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자금유출이 큰 펀드는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연초 이후 4904억원 빠져나갔다.
이밖에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 4384억원,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 3605억원,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 2983억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 2724억원이 각각 유출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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