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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수익률 시장 평균보다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0 17:13

수정 2015.05.10 21:54

운용규모 17조원 넘어.. 최근 몇년간 공격적 운용


연기금투자풀 수익률 시장 평균보다 웃돌아

연기금투자풀의 최근 수익률이 모든 상품군에서 벤치마크(BM·평균값)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기금투자풀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수익률은 2.47%로, BM인 2.37%보다 0.10%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형에서는 지난해 4.74%의 수익률을 올려 BM 4.35% 대비 0.39%포인트 웃돌았다. 혼합형에선 2.73%로 BM보다 0.66%포인트 높았고, 주식형에선 -4.49%로 BM -7.60%보다 3.11%포인트 초과했다.

올 들어서도 연기금투자풀은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연기금투자풀은 MMF에서 2.01%의 수익률을 올려 BM보다 0.04%포인트 높았고, 채권형에서 6.58%로 1.19%포인트 수익률을 더 냈다. 또 혼합형에서 BM보다 0.28%포인트 높은 1.65%, 주식형에서 BM보다 0.60%포인트 높은 6.02%를 각각 기록했다.

연기금투자풀의 운용규모는 2002년 말 3조388억원에서 지난 3월 말 17조3634억원으로 13년 동안 471%(14조3246억원) 증가했다.



연기금투자풀의 주간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양사가 맡고 있다. 이 중 삼성운용이 전체 수탁고의 82%인 14조2755억원을 운용하고 있고, 한국운용은 나머지인 3조880억원(18%)을 운용 중이다. 양사가 수탁고를 받으면 국내 개별 운용사로 다시 재수탁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연기금투자풀은 과거 방어적인 운용 행태에서 최근 몇 년간은 이보다 다소 공격적이며 높은 수익률을 찾아 나서고 있다.

3월 말 기준 순자산 비중은 채권형이 45.8%로 가장 높고, 이어 혼합형(40.7%), MMF(13.1%), 주식형(0.4%) 순이다.

전체 투자 비중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익률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곳에 자산이 집중된 형태다. 다만 연기금투자풀 초창기인 2002년 당시 MMF와 채권형 비중이 90% 이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연기금투자풀도 서서히 중위험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혼합형 비중은 8%에서 41%로 크게 늘었고, 투자 비중이 전혀 없던 주식형도 소폭(0.4%) 투자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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