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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 박스권 장세 이어질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0 17:41

수정 2015.05.10 17:41

코스닥 백수오 사태 여파 조정기 통해 옥석 가릴듯
채권, 글로벌 금리 안정 단기 급등 일부 되돌림

[주간증시전망] 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 박스권 장세 이어질 듯

이번주 증시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둔화된 모습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국채금리 상승과 유로화 강세로 유로 캐리트레이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경제지표도 의미있는 개선세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 둔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수가 하락할수록 주식형 펀드 등 저가 대기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아 이번주 코스피는 2070~2130포인트의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주목해야할 이벤트와 경제지표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 72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리스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이다. 11일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구제금융 자금이 집핼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다만 그리스 재무장관이 2주일 이내에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발언하며 그리스 디폴트 등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나 부진한 경제지표와 대외환경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 측면에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IT, 화장품, 증권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실적개선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키움증권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고려할 때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주간 기준으로 5% 넘게 급락했으나 1%가량 하락하며 마감됐다. 미국증시에서도 중소형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120일선까지 급락한 모습을 보이는 등 해외증시에서도 중소형지수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승추세가 꺾이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강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으로 촉발된 코스닥시장의 조정은 급등한 종목에 대한 경계심으로 확산되면서 매수세의 관망을 초래했다. 코스닥시장의 조정기를 통해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선호의 실적호전주와 단기테마주(전자결제, 화장품 관련주 등)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글로벌 금리의 안정과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예상된다. 국내 채권금리 상승의 요인이었던 글로벌채권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됐다. 펀더멘탈이나 통화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금리상승이 과도했다는인식이 커진 탓이다. 전일 미국채 10년 금리는 6.3bp나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작용했던 유가도 이란의 원유 공급 가능성과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 예상 등으로 배럴당 58달러대로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채권금리의 상승 리스크가 존재하나 유럽 채권금리의 안정으로 급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채권금리의 변동성 확대 유인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금리의 안정과 투자심리의 회복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예상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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