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완성차 실적 잠정 집계' 결과 러시아·중남미 등 해외 신흥시장 경기 침체의 후폭풍으로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2% 감소한 42만4402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엔화 및 유로화 평가절하로 경쟁이 격화되고 러시아·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 지속, 신차출시를 기대한 대기 수요증가 등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6.0% 줄어든 28만2019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내수는 현대 투싼, 기아 쏘렌토·카니발, 한국지엠 트랙스, 쌍용 티볼리 등 SUV·미니밴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보다 3.4% 증가한 15만2834대를 판매했다.
산업부는 "그간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 오던 수입차의 판매는 전월대비 10.3% 감소한 반면 국산차는 전월대비 5.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4월 누적 완성차 실적은 전년동월대비 생산은 3.5%, 수출은 6.6%로 각각 줄었고 내수는 신차 출시 등으로 5.0% 늘어났다.
생산·수출·내수는 올해 2월까지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3월부터 서서히 되살아나 4월에는 전달보다 각각 2.4%, 1.6%, 2.2% 등 모두 증가했다. 올들어 최고 수치다.
자동차 부품은 신흥시장 수요가 위축되자, 우리나라 완성차 공장 및 해외 글로벌 완성차 업계로 부품 수출을 줄여 전년동월대비 5.6% 감소했다.
업체별 생산·수출·내수 판매 실적을 보면 우선 생산의 경우 현대와 기아는 투싼·쏘렌토·카니발 등 주요 모델의 내수판매 증가에도 불구,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와 환율변동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2%, 7.3% 줄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의 서유럽시장 철수 영향 지속 등으로 2.9% 감소했으며 쌍용도 주요 수출 대상국인 러시아의 수요 침체로 5.7% 축소됐다. 반면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위탁 생산 및 SM5 국내 수요 증가로 77.0% 늘었다.
수출도 생산과 비슷한 현상이 적용돼 현대와 기아, 한국지엠, 쌍용은 각각 4.8%, 9.9%, 15.1%, 42.3% 등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무려 156.3% 급증했다.
내수는 현대의 경우 신형 투싼, 그랜저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엑센트, 쏘나타 등의 판매 감소로 전체적으로 4.3%, 한국지엠은 지난해 다마스·라보의 생산을 재개했으나 스파크, 말리부 등 구입자가 줄어 3.0% 각각 감소했다.
기아는 신형 소렌토·카니발의 신차 효과, 모하비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했고 쌍용은 올해 1월 출시한 티볼리 덕분에 35.3%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SM5 노보와 QM3의 판매 호조로 14.1% 늘어났다.
수입차는 전년 동월보다는 14.7% 증가하고 전년대비는 10.3% 감소한 20만831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독일 브랜드 점유율은 57.1%로 집계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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