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개인 계정을 열고 첫마디로 "안녕 트위터! 저 진짜 오바마입니다. 6년 만에 드디어 대통령 계정을 받았네요."라고 적었다.
백악관은 이전에도 트위터에 공식 계정을 운영해 왔으며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단체 '행동을 위한 조직'역시 '버락 오바마'라는 이름의 계정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개인이 직접 계정을 시작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정 주소는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의 영어 약자를 딴 '@POTUS'이다. 백악관 측은 해당 주소를 다음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해준다고 밝혔다.
그의 트위터 대문 사진은 지난 3월에 찍힌 것으로 미국에서 흑인의 투표권 차별을 철폐하는 계기가 됐던 '셀마·몽고메리 행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모습이다.
오바바 대통령은 첫 트윗 이후에도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캠든 경찰본부를 방문해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늘 캠든에서 현명한 치안유지활동이 어떻게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만들고 신뢰를 구축하는지 보았어요"라고 썼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 백악관 참모들은 오바마의 트위터 계정에 앞 다퉈 팔로잉했다. 19일 오전 2시 현재 팔로워 숫자는 156만명을 넘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의 계정을 환영한다며 "계정이 대통령 직위와 함께 가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세 번째 트윗으로 그렇다며 혹시 영부인 계정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백악관은 블로그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정부를 역사상 가장 열려 있고 참여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계정이 미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참여할 새로운 공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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