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강화군과 공동으로 생선회 항균 소스를 개발해 항균 소스와 제조방법을 특허 등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날씨가 더워지면 세균에 감염된 생선회와 조개 등 어패류를 섭취해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철 해수온도가 20℃ 이상 되면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발생하고 치사율이 50% 이상에 달한다.
이로 인해 여름철에는 생선회 섭취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횟집, 일식집에서 생선회 소비량이 급감 하고 있다.
인천시와 강화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생선회 섭취에 따른 식중독 예방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두 기관은 약 1년간의 연구 끝에 강화군 농업기술센터내 농산물가공기술관에서 제조한 마늘식초를 이용해 생선회 항균 소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달 초 정식 특허를 등록해 인천시 지적재산권으로 확보했다.
기존의 생선회 양념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초고추장은 비브리오균에 대해 약간의 항균력을 갖고는 있으나 고추냉이(와사비) 간장은 항균력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항균 소스는 생선회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두 비브리오균 모두에 항균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균 소스와 고추장 또는 간장을 1대1로 섞은 후 생선회를 충분히 적셔서 섭취하거나 생선회나 생선초밥에 항균 소스를 뿌려 활용하면 식중독 걱정 없이 안전한 생선회 섭취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업체를 공모해 항균 소스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상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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