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 형태의 대형 복합단지는 한 공간에서 '원 스톱' 생활이 가능한 편리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배후수요가 두터운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대형 복합단지가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상가건물도 대형화 추세다.
■초대형 수익형부동산 출격 앞둬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거복합단지(MXD·Mixed Use Development)가 신흥 주거단지로 부각되며 주거복합단지 내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같은 주거여건을 공유할 수 있어 실수요자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거복합단지는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이 한 구역에 있지만 별도 동으로 구성되는 단지를 일컫는다. 아파트가 오피스텔이나 상가와 독립되는 경우도 있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가 모두 독립적으로 배치되는 단지 구성도 있다. 조망권과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미니신도시급 대단지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단지를 조성중이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연면적 70만여㎡ 규모로 아파트 3203가구, 오피스텔 1165실과 호텔, 학교, 경찰서, 대형마트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다.
한화건설은 경기 일산신도시 킨텍스 부지에 1880가구 규모의 복합주거단지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최고 49층에 달해 일산지역에서 가장 높은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킨텍스 꿈에그린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1단계 C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49층, 10개동, 전용면적 84~150㎡ 총 188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이다. 이 중 아파트는 1100가구, 오피스텔은 780실 조성된다.
세종시에 위치한 복합상업 업무시설인 세종파이낸스센터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층 상업시설과 지상 3층~6층 업무시설로 구성된다. 세종파이낸스센터 인근에는 정부기관과 정부산하기관의 상주 근무인원이 1만4000여명에 이른다.
위례신도시에는 대형 상가가 공급된다. 엠디엠플러스가 공급하는 위례 중앙타워(383개 점포)는 연면적 9만6321㎡ 규모의 매머드급 상가다.
■"투자성 검증되지 않은 곳 유의해야"
점포 200~600개 규모의 매머드급 복합상가도 잇따른다. 복합상가는 신도시에 개발돼 대부분 든든한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주변 상권 수요를 흡수한다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배후시설 분양이 저조해 상권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잠실 제2롯데월드 등 복합쇼핑몰 등이 인기를 끌면서 대규모 상가가 공급을 앞두고 있지만 투자성이 검증되지 않은 초기 단계여서 실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저금리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 건설사 참여가 늘고 규모는 대형화 추세"라며 "대형 건축물의 경우 상권활성화에 실패한 사례가 있는데다 자금이 많이 소요되고 이해관계 역시 복잡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거나 멈춘 경우도 적지 않은만큼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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