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는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선착순 1000대로 한정 판매했다.
이번 한정판을 사기 위해 삼성전자 스토어에 접속자가 몰려들면서 해당 사이트는 마비가 됐다. 삼성전자는 “5월 27일 아이언맨 에디션 관련 접속 폭주로 인해 접속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현재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나 사이트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오니 고객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긴급 안내문을 게시해야 했다.
이 같은 혼란 속에도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구입한 사람들이 있었다. 뽐뿌, 클리앙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커뮤니티에는 우여곡절 끝에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샀다는 사람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 가운데 대구의 한 시민은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이 판매되기도 전에 이를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매물로 올렸다. 1400달러(약 155만원)에서 시작한 이 제품의 경매 호가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2851달러(약 316만원)에 이른다. 국내 출고가가 119만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경매를 통해 가격이 3배 가량 뛴 것이다.
물론 이 대구 시민이 실제로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구입했는지, 또 실제로 제품이 이 가격에 입찰될지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을 사려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벌써부터 중고나라에는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을 사겠다는 이들의 글이 올라왔다.
이로써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 한정 판매는 성공적인 헝거 마케팅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굶주림을 뜻하는 헝거 마케팅은 의도적으로 제한된 물량을 공급해 소비자들이 구하기 힘들어서 더 갖고 싶도록 만드는 것으로, 최근 중국 IT 샤오미가 이를 통해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종종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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