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초과 51%와 대조
【 인천=한갑수 기자】 송도국제도시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도지역에 입주를 마친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전체의 0.4%에 불과한 102가구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국적으로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증가 추세지만 송도의 경우 오는 2017년까지 입주 예정 아파트를 포함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중은 전체의 2.71%에 불과하다. 51%인 대형(85㎡ 초과)과 대조를 보인다. 특히 최근 조성된 수도권 신도시의 60㎡ 이하 아파트 비율은 판교 35%, 김포 34.6%, 파주 32.1%, 광교 25.7%, 동탄 2신도시 11.5%로 비교적 높은데 비해 송도는 0.4%에 불과하다.
송도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등 이전기업 직원을 비롯 외국인 학교와 해외 유명 대학 등 명문학교를 찾아 송도행을 결정한 학생들, 전세난을 피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들까지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대폭 늘고 있지만 매물이 없어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실거래가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송도지역에 신고된 전용 59㎡ 아파트의 부동산 거래신고는 '0'건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공급 부족에 따른 거래가 없어서 일수도 있지만 분양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거래돼 공개에 배제됐을 가능성도 있다. 또 부동산 매도가나 실거래가가 과거 가격대비 너무 높거나 낮아 공개되지 않고 배제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송도에서 소형 아파트 값의 역전현상이 심화되고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송도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1288만원으로 전용 60~85㎡형의 1186만원보다 무려 102만원이 높다.
주택청약에서도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져 지난해부터 송도지역에 공급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 상위 5개 주택형 모두 전용 70㎡ 이하 소형이었고, 이중 3개 주택형이 전용 59㎡였다.
올 상반기 송도에는 전용 59㎡를 비롯해 전용 70㎡ 등 소형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6월 포스코건설이 RM2블록에서 선보이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에는 총 2848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1331가구를 전용 59㎡로 구성했다.
또 지난달 21일부터 조합원을 모집 중인 '송도 포레스트카운티'도 총 2708가구 중 60%에 해당하는 1640가구를 전용 70㎡로 배치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소형아파트 인기열풍에 소형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송도의 지역적 특성까지 반영되면서 송도지역의 소형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매물이 종적을 감췄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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