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몸/ 문정희, 유인경/ 여백
2014년 겨울동안 시인 문정희와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가 여자의 몸을 주제로 나눴던 유쾌하고 진지한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성과 에로스' '모성' '억압' '생명 주체'라는 4가지 주제에 대해 거리낌 없는 대화가 그대로 담겼지만 조금도 경박하거나 가볍지 않다. "커피를 네잔씩 마셔가며 거침없이 솔직하게 토로하는 경험담에 울고 웃었고 여자로 산다는 것의 자부심과 아픔을 깊이 되새겼다"는 유인경 기자의 고백처럼, 이 책은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묵직한 의미와 여운을 남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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