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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야산에 폐건전지 3.2t 무단 매립 혐의자 검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8 14:22

수정 2015.05.28 14:22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청량산 흥륜사 미륵불 뒤편 야산 소나무 군락지에 폐건전지 3.2t을 1년여간 불법 매립한 A씨(54)가 폐기물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는 2014년 5월께부터 지난 4일까지 연수구 옥련동 일대 아파트 단지 내 설치 된 폐건전지 수거함에서 자신의 배낭에 폐건전지를 담아와 청량산 흥륜사 미륵불 뒤편 100여평 소나무 군락지 땅을 약 10cm 깊이로 파내고 폐건전지를 매립한 후 낙엽 등으로 덮는 방법으로 수회에 걸쳐 폐건전지 약 3.2t을 불법 매립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흥륜사 정토원 출입문과 에어컨 컨트롤 박스에 강력 본드를 뿌려 사용하지 못하게 손괴하거나 공양방, 창고, 대웅전 등에서 전기판넬 온도조절장치를 떼어가는 등의 범행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범행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로 과거에 종교인들로부터 일한 대금을 받지 못한 일이 많아 평소 가족들에게 "일반인들보다 종교인들이 더 사악하다. 우리 가족은 절대 종교를 가지면 안된다"고 말하는 등 종교에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폐건전지 매립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등에 남아 있는 DNA가 A씨와 일치한다는 점을 증거로 제시했다.

A씨는 1년 여간 위 사찰을 드나들며 성직자들의 차량을 공업용 칼로 긁거나 정원수를 톱으로 자르는 등 9건의 재물손괴 및 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모성당 재물손괴 사건으로 구속되어 있는 상태로 추가 범행이 더 있는 지 확인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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