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銀 총재 "연준 금리인상 논의는 '시기상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2 15:28

수정 2015.06.02 15:28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주장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엔 현재 미국의 경제가 너무 빈약하다"며 "통화정책에 지속적인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리지 않고 있는 것이 특히 우려된다"며 "지난 2년간 미국 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2.3%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2%도 채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같은 경제성장률 추이는 금리 인상 조건이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을 더욱 낮추는 것과 함께 경기가 회복 기조로 돌아가는 것을 확신하고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1·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마이너스(-) 0.7%를 기록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국의 2·4분기 경기 회복도 소폭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2·4분기 전망과 관련, 아직까지 뚜렷한 지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지표 의존적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확실한 숫자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그러나 언제가 적합한 금리 인상 시기가 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1·4분기 놀랄 정도로 약화된 경기 상황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전조가 됐다며 "지금은 통화정책을 긴축모드로 전환할 만한 여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거듭 지적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또한 앞으로 어떤 요인이 경기 성장의 발목을 잡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혹독한 겨울 날씨 등 일시적인 요인이 경기 부진을 이끌었는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이 실질적인 경기 상황의 변화에 맞춰 통화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경기가 급격히 개선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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