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의 스타군단 '앙상블 디토'가 돌아온다. 실력은 물론 외모까지 출중한 클래식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2015 디토(Ditto)페스티벌'이다. 3일 앙상블 디토의 리더이자 디토 페스티벌 예술감독인 리처드 용재 오닐과 그의 친구들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디토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테마는 '슈베르티아데', 슈베르트의 밤이란 뜻이다. 31세에 요절한 천재 슈베르트에겐 시인, 작가, 배우 등 연령과 직업을 초월한 후원자와 친구들이 있었다. 이들 모임의 이름이 바로 '슈베르티아데'다.
21세기 용재 오닐과 앙상블 디토는 다시 '슈베르티아데'로 뭉친다.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첼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참여하고 디토의 론칭 멤버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가 오랜만에 합류한다. 임동혁과 지용이 거쳐간 자리에 새로운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을 영입했고 미국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스타 첼리스트 제이 캠벨도 새롭게 맞이했다.
6일에는 용재 오닐이 '겨울 나그네'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지난 2007년 발매돼 큰 사랑을 받은 그의 3집 앨범 '겨울 나그네'가 8년 만에 전곡 연주로 세상에 다시 나온다.
16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세레나데'가 열린다. 1부는 '들장미' '백조의 노래' '음악에' 등 슈베르트의 가곡을, 2부는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와 환상곡을 연주한다. 신동에서 거장으로 거듭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17일 스티븐 린과 함께 듀오로 돌아온다.
18~19일에는 하드코어 슈베르트가 기다린다. 긱스의 베이시스트 정재일과 피아니스트 지용,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콘서트 '언타이틀드'로 뭉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앙상블 디토' 시즌 9 공연은 슈베르트 방랑기 '슈베르티올로지'와 디토가 자랑하는 현대음악 프로그램 '디퍼런트 디토-추락천사'로 돌아온다. 20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추락천사' 공연에선 조지 크럼의 '검은 천사들', 슈베르트의 걸작 '죽음과 소녀' 등을 연주한다.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미를 장식할 '슈베르티올로지'에선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크바르테트자츠'와 '피아노 트리오 2번' 등을 선사한다.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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