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살고 있는 한 소아성애자가 최근 놀이터에서 그네와 미끄럼틀을 하며 미소를 짓는 '섬뜩한'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5살 소녀를 유괴하고 성적 학대한 혐의로 5년 5개월 형을 받았던 매트 리차드(46)는 소아성애자 판명을 받아 미성년자 접근 금지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그의 원래 이름은 앤드류 와트인데, 그는 범행 이후 자신의 신분을 속이기 위해 매트 리차드로 이름을 바꾸고는 햄프셔 주에 사는 한 부부에게 접근했다.
이 부부에게는 어린아이 한명이 있었는데, 그는 이 어린아이를 노리고는 1년이 넘도록 자신의 과거를 철저히 숨긴 채 이들 부부와 친하게 지내며 신뢰를 쌓았고, 급기야 아이를 돌봐주는 일까지 했다.
이후 부부는 기사를 통해 매트 리차드의 진짜 이름과 범죄 사실을 알게 됐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매트 리차드의 정체를 알게 된 부부는 "1년 가까이 그의 실체를 알지 못했다. 다만 아주 가끔 아이에 대한 강박증세 같은 걸 보였는데, 매우 무섭다고 느꼈었다"며 "우연히 그의 진짜 이름을 알게 됐고 어린 아이를 성적 학대한 범인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놀이터에서 그네와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이 담긴 사진 또한 부부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찍은 것이었다. 해맑은 웃음을 하고 즐겁게 그네를 타는 그의 모습이 어쩐지 소름돋게 만들기도 한다.
한편 현지 경찰은 그가 미성년자 접근 금지령을 어긴 대가로 33개월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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