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은 주택브랜드인 해모로를 통해 한동안 중단했던 주택분양 사업을 재개한다.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시장이 분양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한진중공업은 주택사업 분야 확대 및 신규 분양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수건의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을 수주해 물량을 확보한 한진중공업은 조직 정비, 분양일정 조율 등 작업을 하고 있다. 부활의 날갯짓을 알리는 첫번째 사업지는 '경남 통영 북신지구 재개발 사업'이 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분양 계획이며 지난 2012년 분양한 '진주 해모로 루비채' 이후 약 3년만이다.
■"명품 아파트 건설 최선"
통영 북신지구 재개발 아파트는 총 1023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지며 이 중 일반분양은 656가구다. 분양시기는 오는 3·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평형대 위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의 시가지를 재개발하는 만큼 주변 기반시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한진중공업의 설명이다.
여황산공원과 거북시장 및 대형마트가 단지와 인접해 통영시에서도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단지 내 조경면적이 40% 이상에 달해 높은 수준의 수목과 함께 쾌적한 아파트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통영시에서 최고 수준의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단지 내에 통영 최대의 주민공동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어린이 공원과 초등학교가 인접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가구의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2002년과 2003년 통영에서 성공적으로 아파트를 분양해 무사히 준공함으로써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 분양에 대한 통영시민들의 기대감 역시 높은 만큼 이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한진중공업의 명성에 걸맞는 지역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단지는 통영시내에서도 최적의 입지조건을 자랑한다"며 "한진중공업만의 풍부한 주변 녹지공간과 더불어 최고 수준의 수목으로 꾸민 프리미엄 조경 또한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사업 분야 확대
공항, 도로, 철도 등 공공공사 분야에서 강자로 인정받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공공분야 수주실적 탑 3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주택사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한진중공업은 주택사업 분야 확대 및 신규 분양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수주한 남양주 도농 1-3 구역, 대구 동자 0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비롯해 제주도 최초의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도남 주공연립 재건축 사업, 서울 응암 11구역 재개발 사업, 부산 서대신 5구역 재개발 사업, 인천 부개지구 재개발 사업 등의 재개발 및 재건축 물량을 확보했다.
이 중 대구 동자 0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은 대구 동구 신암동 81의 1 일원에 위치한 4만6844㎡ 부지에 지하2층, 지상 최대 15층, 아파트 12개동, 990가구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713억원 규모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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