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7일 경남 통영시에서 수산자원조사 전용선인 '탐구 21호 취항식'과 '수산자원조사센터 착공식'을 동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240억 원의 국가예산을 투입해 건조한 '탐구 21호'는 조사선 중 역대 최고 규모인 999톤으로 최대속력 15노트 이상을 낼 수 있다. 총 36명의 승무원과 과학자가 승선하여 최대 50일까지 우리 EEZ에서 항해와 조사활동 수행이 가능하다.
또, 3차원영상 과학어군탐지기와 트롤모니터링 장치 등 첨단 조사장비를 탑재해, 항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수산자원을 탐색하고, 추적할 수 있다. 조사된 모든 데이터는 조타실과 정보 분석실로 집결된다.
해수부는 2019년까지 1500톤급 등 모두 4척의 전용 조사선을 확충하여 우리 EEZ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조사체계를 구축하여 자원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착공하는 수산자원조사센터는 내년까지 총 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경남 통영시에 소재한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내 부지에 위치한다.
조사센터는 전문인력과 이석보관실, 어체측정실 및 전산정보실 등 연구·실험 시설 등을 갖추고 우리 EEZ의 수산자원 조사와 평가를 전담하게 된다. 이석은 물고기 머릿속에 있는 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띠가 있는 작은 돌로 물고기의 나이, 먹이분석 등에 이용된다.
해수부는 수산자원 조사를 위한 전용 조사선을 확충하고 전담 연구소도 건립하는 등 우리 EEZ에서 광역적이고 입체적인 수산자원 조사·평가 체계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조사선에서 획득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사센터에서 분석해 위성을 통해 어업현장에 즉시 전달함으로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수산자원 관리가 실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방태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세계 각국에서 수산자원의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200해리 EEZ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수산자원조사는 국가적 책무"라며 " 앞으로 수산자원 관리를 더욱 강화해 어업인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뒷받침하고,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앞당겨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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