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보스턴컨설팅 "지난해 한국 개인금융자산 성장률 0.4% 불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6 01:00

수정 2015.06.16 01:00

한국의 지난해 개인금융자산 성장률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전세계 부(富) 보고서 '성장하는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Winning the Growth Game)'에 따르면 한국은 2013년에서 2014년까지 개인금융자산 성장률이 0.4%에 불과했다. 이는 아태지역(일본 제외) 평균인 29.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한국 주식(수익률 -2.1%)과 채권(1.4%)시장의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BCG는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국내 주식시장이 연평균 7.2% 성장하며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서 1억 달러 이상 보유한 초고액자산가(UHNW)의 자산도 향후 5년간 연평균 9.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태지역의 개인금융자산이 크게 성장하면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아태지역(47조 달러)이 유럽(43조 달러)을 제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북미(51조 달러)가 1위 자리를 지켰다.

BCG는 내년에는 아태지역 개인금융자산 규모가 57조 달러에 육박하며 북미 예상치(56조 달러)를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2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강력한 내수를 기반으로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아태지역 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전세계 백만장자는 1700만으로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전세계 개인자산의 41%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BCG는 이 비중이 2019년이 되면 46%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700만), 중국(400만), 일본(100만) 순이며 조사대상국 중 신규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중국이었다.

억만장자로 불리는 초고액자산가(UHNW)의 자산은 지난해 11%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BCG는 초고액자산가의 자산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2%씩 증가하지만 자산규모와 함께 가구수도 증가함에 따라 초고액자산가의 가구당 자산은 연평균 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BCG는 자산시장 규모, 국외자산 등 전세계 자산운용산업을 연구한 전세계 부 보고서를 2001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15번째로 지난해 기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94%를 차지하는 6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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