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염증 후 색소 침착, 어두운 피부톤과 같은 색소성 피부 병변들을 만족스럽게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최선영 교수팀은 색소성 피부 병변에 있어 고주파 초음파 치료가 미백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피부의 톤과 색상은 멜라닌이라고 불리는 피부 색소의 양과 분포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자외선에 대한 과도한 노출이나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서 색소 침착의 정도가 결정되며 이로 인해 기미와 같은 색소성 병변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 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술들이 지금까지 제시되어 왔으나 기존의 방법들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김 교수팀은 색소성 피부 병변을 가진 동물 실험 모델을 이용해 고주파 초음파 치료를 적용한 뒤 3주 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육안으로뿐만 아니라 현미경적 소견에서도 멜라닌 침착이 감소해 뚜렷한 미백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 동안 고주파 초음파는 양성 혹은 악성 종양을 제거하는 데 수년간 활용됐다. 또 진피 내 콜라겐 층에 집중적으로 작용해 피부 탄력 개선 효과를 갖는 것이 알려지면서 피부 노화 관리와 리프팅 등에도 활발히 이용돼 왔다.
김 교수는 "콜라겐 층에 작용하던 기존의 고주파 초음파를 적절히 조절하여 멜라닌 색소층에 집중시켜 과색소 침착된 피부의 미백 효과에 활용할 수 있었다"며 "추후 임상 연구를 통해 인체에서의 효용성을 입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피부과적 기구, 진단과 치료 전반에 걸친 연구를 다루는 권위 있는 SCI 저널인 'Skin Research and Techn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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