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엄마 잃은 슬픔에 폭식.. 412kg 英 최고 비만남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2 11:31

수정 2016.03.04 17:55

몸무게가 65스톤(약 412kg)에 달하던 영국 최고 비만 남성이 결국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방송에 출연해 "살을 빼고 싶다"고 말한 지 불과 한 달만이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최고 비만남 칼 톰슨(33)이 이날 오전 10시 38분경 영국 켄트 주 도버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칼은 지난 2012년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자 슬픔과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폭식증에 걸렸다.

칼은 그 동안 아침으로 소시지 4개, 계란후라이 5개, 빵, 버터에 볶은 버섯, 시리얼 등을 먹었고 점심으로는 파스타, 과자, 베이컨, 돼지고기 파이, 샌드위치, 초콜릿을 먹었다.
저녁에는 중국음식이나 인도음식을 먹어치웠다.

하루에 1만 칼로리가 넘는 음식을 섭취해 원래 190kg이었던 몸무게는 3년 만에 412kg으로 늘어났다. 비만 때문에 칼은 심근경색과 패혈증도 앓게 됐다.

의사의 경고에도 음식에 대한 집착은 멈출 줄 몰랐다. 몸이 계속 뚱뚱해지면서 거동이 불편해지자 쇼핑몰 택배 서비스와 배달 음식에 의존하며 살았고 몸은 점점 망가져 갔다.

이에 칼은 변화를 위해 방송에 출연해 "생활습관을 바꾸고 살을 빼 건강해 지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연면의 마음을 표하며 응원했다.


하지만 칼은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영국 켄트 주 경찰은 "칼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
응급요원들은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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