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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주년/대한민국 미래시장 15국가]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발 관련 건설·부동산·통신장비 산업 성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2 16:33

수정 2015.06.22 18:47

평균연령 29.2세로 젊어 다양한 산업 성장 기대돼
IMF, 올 5%대 성장 전망 이슬람문화 이해부터 필요

[창간 15주년/대한민국 미래시장 15국가]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발 관련 건설·부동산·통신장비 산업 성장 기대

[창간 15주년/대한민국 미래시장 15국가]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발 관련 건설·부동산·통신장비 산업 성장 기대

세계 최대 섬나라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의 위상을 구축하면서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면서 국내 기업에도 선호도가 높은 희망의 나라가 됐다. 지난해 10월 말 취임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인프라 개발 확대를 통해 임기 중 7%대 경제성장을 공약했다. 1만7508개의 섬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섬나라로 각종 항구 개발 및 도로 건설을 통해 해양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정치 갈등과 정부 부처 간 마찰로 성장성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5%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도 인도네시아가 세계 경제 성장률(2.8%)의 약 2배에 해당하는 5%대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인도네시아(자카르타).서울=송유황 자카르타 무역관장 이환주 기자】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대국(2억5000만명)으로 우리나라보다 약 5배의 큰 시장을 갖고 있다. 또 평균연령도 29.2세로 한국(40.2세), 중국(36.7세)과 비교해 월등히 젊다. 현재는 농업.광업 등 1차산업의 비중이 24.8%로 높지만 향후 내수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정보통신, 금융, 운송 등 다양한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성장성이 큰 기회의 땅

IMF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경제규모(GDP)는 8960억달러로 전 세계 국가 중 16위다.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으로 석탄, 구리, 팜유 등 원자재와 농수산물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2년까지 매년 6%대 고성장을 지속했으나 최근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의 경기침체와 자원수요 감소로 2013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KOTRA 송유황 자카르타 무역관장(사진)은 "1·4분기 인도네시아 산업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정보통신산업(10.5%), 금융(8.0%), 의료건강산업(7.3%), 교통(6.4%), 건설(6.0%), 교육(6.0%) 등 다양한 산업이 고신장을 기록했다"며 "조코위 정부 출범으로 인프라 개발을 위한 건설, 부동산, 시멘트 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조코위 정부는 외국인 투자 승인, 인센티브 지급 등 외국인 투자 유치업무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순 조립공장 유치에서 벗어나 기술 이전과 연계된 투자 유치를 확대하는 추세다.

내수시장 성장, 중산층 확대 및 인터넷 보급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과 홈쇼핑 시장도 급신장 중이다. 온라인과 홈쇼핑 시장은 각각 연 20%, 7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는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와 미국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런이 대표적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1971년 현지기업 아스트라와 합작으로 도요타 아스트라 모터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선두로 2013년에만 43만4430대를 판매하며 35.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프리포트맥모런 역시 1966년 법인을 설립하고 1973년부터 금과 동 채굴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광산설비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한국 기업 다양화 및 가속화

KOTRA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22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했다.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산업 부문에 집중해 있으며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금융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K팝(pop), 드라마 등을 통한 한류 문화 확산으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친숙함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 등은 기회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대표 국내 기업으로는 코린도가 있다. 코린도는 1969년 원목가공 사업을 시작으로, 조림산업.팜오일.건설.물류.금융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30여개 계열사와 3만명의 직원을 보유했다.

포스코는 2013년 인도네시아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일관제철소를 설립했다. 롯데마트는 현지에 38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KEB하나은행은 현지 은행 합병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레브니아, 큐텐은 온라인 쇼핑시장에, GS홈쇼핑 등은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K팝, 드라마 등 현지에서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류스타를 활용한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 온라인 게임 등도 유망한 산업분야다. 이민호를 모델로 기용한 교촌치킨, 빅뱅을 모델로 인지도를 넓힌 카카오톡 등이 성공사례로 꼽힌다.

또 도로, 건물, 통신, 전력 등 인프라 건설 확대에 따라 건설기자재, 통신장비, 발전설비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973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고, 조코위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하기도 했다.

자동차 부품과 봉제, 신발 산업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 진출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송 무역관장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업체가 현지에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수직적인 조달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 기업 진출이 어렵다"며 "현지 임금상승 및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의 진출로 봉제·신발 산업의 경영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슬람 문화 이해 필요

인도네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현지화' 및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뒤따라야 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섬이 많아 높은 물류비용이 들고, 각종 무역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수입비용 절감을 위해 현지 진출도 고려해야 할 중요 요소다. 또 인도네시아 인구의 86%가 무슬림으로 이들의 식사, 복장, 예절 등에 대해 알아두면 우호적인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경우 소비시장 대부분이 수도인 자카르타에 집중돼 있어 인건비 절감을 위해 타 지역에 공장 설립 등을 추진할 경우에는 인프라 구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hwle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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