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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중구청, 한국은행 앞 분수대를 '한국판 트레비 분수'로 조성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30 10:25

수정 2015.06.30 10:29

신세계백화점이 조성중인 남대문로 본점 면세점과 한국은행 사이에 위치한 청동·석조 양식 분수대가 '한국판 트레비 분수'로 조성된다.

30일 중구청(구청장 최창식)과 ㈜신세계(대표 장재영), ㈜신세계디에프(대표 성영목)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 및 분수광장 리뉴얼을 위한 3자 협약을 중구청장실에서 갖고 새로운 분수대 조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분수대를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조성할지, 일부만 손질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트레비 분수처럼 조성하기 위해선 철거 수준에 가깝게 손을 대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신세계측은 "중구청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철거나, 리뉴얼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청과 신세계가 분수대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명동-남대문 상권은 새로운 관광 클러스터로서의 탄탄한 인프라를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로마의 '트레비 분수', 시카고의 '버킹검 분수', 싱가폴의 '부의 분수'처럼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관광 필수코스'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해마다 100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다녀간다는 로마의 경우 트레비 분수는 빠지지 않는 필수 관광코스로 유명하다.
저마다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져 이 분수에서 전세계 동전을 다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리뉴얼 된 분수대가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남대문방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개발되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분수대-신세계백화점-남대문시장-남산길과 서울타워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형성돼 남대문시장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사업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중구청과 신세계는 협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구는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하여 사업방향과 디자인 등을 검토하고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기관협의, 인허가 처리 등을 담당한다.

신세계는 오는 9월까지 국내외 명망 있는 작가의 작품을 최종 선정, 설계 및 시공을 거쳐 2016년 하반기까지 분수대 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의 면적은 총 2000㎡(605평)로 이중 분수광장이 1235㎡(374평), 분수대가 765㎡(231평)이다. 1978년에 설치된 후 3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그동안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신세계와 협력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심 구조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대표도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다시 오고 싶은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명동상권과 남대문상권을 하나로 이어 중구가 거대한 관광타운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신세계가 서울 남대문로 본점에 조성중인 면세점 앞에 위치한 분수대가 로마의 '트레비 분수' 처럼 유명 관광명소로 리뉴얼에 들어간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신세계가 서울 남대문로 본점에 조성중인 면세점 앞에 위치한 분수대가 로마의 '트레비 분수' 처럼 유명 관광명소로 리뉴얼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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