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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콜센터 연계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전직 프로야구 선수 도피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30 11:30

수정 2015.06.30 11:30

【 인천=한갑수 기자】 중국 연변에 위치한 중국콜센터와 연계해 국내서 보이스피싱 조직 '대박파'를 결성해 20억원을 가로챈 일당 26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총책 등에게 휴대전화를 개통해 주고 도피자금?은신처 제공 한 전직 프로야구선수 2명도 검거됐다.

인천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중국연계조직 '대박파' 총책 박모씨(30) 등 26명을 상습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6월 30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3월께부터 수사기관을 사칭, '안전계좌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고 속여 150명에게 2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인터넷사이트(연변창구)를 통해 인출책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을 시작하다가 중국콜센터와 직접 연계하면 더 많은 수수료(총 보이스피싱 피해금의 8%)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친구 및 동네 선후배들을 모집해 '대박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장명의자를 범행에 가담시켜서 인출하는 금액의 5%를 수당으로 지급했으며 중국유학생을 국내에 투입시켜 통장운반책을 모집한 후, 운반방법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송금책은 편취금의 8%를 제외한 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 무통장입금을 하는 방법으로 중국에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이스피싱 국내 총책 등에게 휴대전화 2대 개통 및 도피자금·은신처 제공 등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게 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등 2명을 추가 검거했다.


이들은 사용인증이 필요하지 않은 중국 스마트폰 채팅어플 '위챗'을 사용해 범행 시마다 대화명을 바꾸고, 평소 채팅에서 조직원 간에 존댓말을 사용하게 하다가 수사기관에 체포 시 어투를 바꾸어 반말을 사용하도록 지시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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