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자 추가 선정을 위한 콘셉트 제안요청(RFC)를 지난달 30일까지 모집한 결과 국내·외 34개사가 접수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신규 사업자 선정 모집 제안서를 총 34개 업체가 신청했는데 관련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제출한 업체는 공개할 수 없다"며 "연말까지 2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전허가를 받아 오는 2016년초 착공 예정인 리포&시저스가 있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의 경우 중국의 GGAM(Global Game Asset Management) 랑룬캐피탈과 신화련 부동산, 홍콩의 임페리얼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 주대복 엔터프라이즈 그룹(CTF), 싱가포르 오디아 등 5곳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단시티 인근 영종하늘도시는 캄보디아에서 카지노 독점권을 갖고 있는 나가코프와 아시아컬쳐컴플렉스(ACC), 인천 송도에 주소를 둔 선 시티 리조트 등 3곳이,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I)에는 미국 카지노기업인 모헤간 선, 한국관광공사 산하 GKL, 영국의 웨인그로브사 등 3곳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무의도·실미도에는 필리핀 리조트 개발업체인 블룸베리의 한국법인인 쏠레어코리아㈜와 임광그랜드개발(LK), 용유도는 오션뷰 등이 접수했다. 쏠레어코리아는 무의도ㆍ실미도 일대 33만23420㎡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해 특급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콘도미니엄, 스파, 럭셔리 빌라, 컨벤션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건립해 오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와 싱가포르 산토사 섬에서 리조트월드를 운영하는 겐팅사는 부산 북항에 오픈카지노(내국인 출입)를 조건으로 신청했다. 켄팅사는 지난 1965년 화교 자본으로 말레이시아에 설립된 회사이며 필리핀, 싱가포르, 미국, 영국 등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고 있다.
수협중앙회도 노량진수산시장에 신청했다. 수협은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활용해 한강, 여의도, 노량진수산시장, 복합리조트로 이어지는 관광루트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신청했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남산·웅천지구 285만 ㎡에 폭스테마파크, 6성급호텔, 카지노, 컨벤션, 마리나, 아웃렛, 콘도미니엄, 골프장(18홀) 등을 짓겠다는 것이다.
전남 여수의 여수경도관광레저도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에 신청했다. 여수경도 복합카지노 리조트개발 사업에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와 국제자산신탁이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고 일성건설과 중국 국도건설그룹이 건설적 투자자로,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알투코리아부동산자문, 회계법인 나무 등이 기술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코오롱그룹도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을 통해 강원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 라비에벨컨트리클럽 484만㎡에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안을 제출했다.
문체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34개사가 제출한 제안 요청서를 평가한 이후 오는 8월말께 복합리조트 개발 대상 지역과 시설요건 기준 등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체부는 올해 안으로 2곳 내외를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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