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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 때 휴대폰 번호 남기면 불안"...1회용 전화번호 어때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5 15:40

수정 2015.07.05 15:40

대리운전을 이용할 때나 택배 주문을 할 때,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연락처를 남겨야 할 때 자칫 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동전화 번호가 한번 노출되면 필요없는 스팸성 문자메시지에 시달릴 때도 있고, 자칫 내 개인정보가 함부로 유통되는 것 아닌지 불안할 때도 있다.

그렇다고 대리운전 기사와 연락을 위해서나 택배 물건을 받기 위해 이동전화를 제공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이동전화 번호 유출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경우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보호하면서도 필요한 연락을 받을 수 있는 1회용 전화번호 서비스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SK브로드밴드 번호지킴이 서비스 과정
▲SK브로드밴드 번호지킴이 서비스 과정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통신회사들은 대리운전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대리운전사들에게는 서비스 이용자들의 개인 전화번호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가상번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리운전 회사들은 이용자가 자신의 이동전화로 대리운전을 요청하더라도 실제 대리운전 기사들에게는 이용자의 가상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니 대리운전 기사는 이용자에게 전화를 걸면서도 실제 전화번호를 알 수 없는 것이다.
또 개인 이용자들은 택배 주문이나 주차장에 전화번호를 메모해 둘 때도 미리 신청을 해두면 1회용 번호가 제공되는 안심번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하나의 휴대폰에 010 번호 외 추가로 050 안심번호를 발급해 사용자의 휴대폰 번호 노출 부담을 최소화하는 'T안심콜'을 서비스 중이다. 'T안심콜' 고객은 010 번호 노출 없이 주차, 택배, 인터넷 거래 등 목적에 따라 총 3개의 050 안심번호를 활용할 수 있다.
한 달 2000원인 이 서비스는 월 1회 050 안심번호를 변경할 수 있어 수시로 노출된 전화번호를 바꿀 수 있다. T안심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은 T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용도로 KT는 월 3000원에 '투넘버 플러스'를 제공중이며, LG U+는 '안심콜 0505' 서비스를 앱을 다운로드 받고 가입 신청 절차를 밟으면 무료로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운영 중이다.
SK브로드밴드도 자동차에 운전자의 전화번호를 남기면서 생길 수 있는 만약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보안 솔루션인 '번호지킴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번호지킴이' 서비스는 운전자가 자동차에 본인의 이동전화 번호를 남기지 않고 LCD창의 단말기에 일정시간마다 자동 변경되는 050번호를 노출하고 그 번호를 통해 운전자와 전화연결이 되도록 하는 보안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운전자가 미리 본인의 '번호지킴이' 단말에 본인 핸드폰 번호를 등록시켜 놓으면 60만개의 050번호 중 무작위로 번호가 부여되고, 그 번호는 1시간마다 자동 변경된다.
누군가가 동일 050번호로 다시 연락을 한다 해도 운전자에게 연락할 수 없어 상업성 스팸, 보이스피싱, 스토킹, 장난전화 등 전화번호 노출로 인한 피해 및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번호지킴이' 서비스는 낱개로 가입 시 1년형이 4만원이고 2년형이 5만5000(부가세 포함)이다. 기업의 경우 다량 구매시 수량에 따라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단말기는 사용기간 동안 무상 사후관리(AS) 받을 수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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