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브레겐츠 페스티벌'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라이브중계 한다고 6일 밝혔다.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최신작 '투란도트'는 25일 저녁 7시 라이브중계된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매년 7월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의 보덴 호수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야외 오페라 축제로 호수 한 가운데 떠 있는 웅장한 무대 장치와 아름다운 석양, 밤하늘의 별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로 유명하다. 매 2년마다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는데 올해에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처음 공개된다.
고대 전설시대 중국이 배경인 오페라 '투란도트'는 '라 보엠',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3대 명작으로 꼽힌다. 중국 공주 투란도트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남자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고, 실패하면 목을 치는 잔혹한 서약으로 많은 남자들의 목숨을 빼앗는다. 그러던 중 정체불명의 한 왕자가 수수께끼를 모두 맞추지만 투란도트는 결혼을 거부하고 왕자는 아침까지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면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제안한다.
특유의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들어보세요 왕자님' 등 친숙하고 유명한 아리아의 선율이 벅찬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920년부터 시작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유럽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 축제다. 메가박스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인기 프로그램을 선별해 라이브중계해 왔으며, 올해에는 오프닝 콘서트와 오페라 두 작품을 중계한다.
오는 19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콘서트 하이든 '천지창조', 8월 10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8월 14일 베토벤의 '피델리오' 순으로 상영된다. 매 작품 라이브중계 전에 팝페라가수 카이의 작품 해설이 함께하며 한글자막을 제공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올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꼽히는 '피가로의 결혼'은 코믹 오페라 양식의 대표적 작품으로 거의 모든 배역이 주옥 같은 멜로디의 아리아를 불러 한국인에게 친숙하다.
세 번째 작품은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다. 스페인의 귀족 플로레스탄은 부패한 관리 피차로에 의해 수년간 부당하게 세비야의 감옥에 갇혀 있다. 플로레스탄의 아내 레오노레는 남편을 구해내기 위해 남장을 한 채 '피델리오'라는 가명으로 간수장 로코의 보조 간수로 일하기 시작한다. 실화를 토대로 9년여간 다듬어 완성된 작품으로 오페라 역사상 가장 충실한 내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가박스 콘텐트기획팀 서명호 팀장은 "세계적인 두 음악 축제를 국내에서 라이브로 즐길 수 있어 벌써부터 클래식 마니아들의 예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현지에서도 표를 구하기 쉽지 않은 만큼, 해외에 나가지 않고 영화관에서 쾌적하게 고품격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5 브레겐츠 페스티벌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메가박스 코엑스, 동대문, 이수, 신촌, 목동, 킨텍스, 영통, 분당, 광주, 대전, 대구, 해운대 등 12개 지점에서 상영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일반 3만원, 청소년과 대학생은 1만5000원이며 메가박스 VIP 회원은 15% 할인된다. 자세한 사항 및 예매는 메가박스 홈페이지(www.megabox.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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