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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효과 기대보다 낮지만.. IM부문 3조원대 회복 "순항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7 16:21

수정 2015.07.07 16:22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V자 반등'을 보이며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갤럭시S6의 효과는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초 갤럭시S6가 출시될 때까지만 해도 역대 최고 판매량을 예상하는 등 시장의 기대가 높았지만 포화에 달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당초 갤럭시S6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너무 높았던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상황을 감안한다면 갤럭시S6의 판매가 나쁜 성적표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다 다양한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확충하면서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을 늘린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대룰 회복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너무 높았던 기대...그러나 3조원대 영업익 회복

7일 삼성전자가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의 2015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업계는IM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조5000억원 전후, 3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분기 2조 7000억원에 머물렀던 IM부문의 매출이 3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회복에 IM부문의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분기 실적이 갤럭시S6의 출시효과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6 발표 당시만해도 시장에서는 5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예상하는 등 기대치가 최고치에 달했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글로벌 4월 합계 판매량은 약 600만대로 추정했다. 시장에서는 출시 초반 2000만대 이상까지 예상됐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2분기 출하량이 1700만대 전후였을 것으로 관측했다.

출하량이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지만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돼 IM(IT·모바일)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충 등 측면지원

갤럭시S6가 정면에서 실적견인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A, E, J 등 중저가 스마트폰도 측면지원을 하며 실적 견인을 돕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아이폰과 샤오미 등 현지업체의 경쟁에 밀려 다소 실적이 부진하지만 인도와 중동 등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을 선보이며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동남아시장에서 55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동남아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스마트폰 판매량을 28%나 늘렸다.

또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점유율 29.5%로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신제품이 실적개선 이어갈까

당초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큰폭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시장의 수요에 못따라갔던 갤럭시S6 엣지공급이 3분기에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갤럭시S6 엣지의 후속모델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3분기 IM부문의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반면 3분기 역시 시장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더불어 신제품 등의 등장으로 인해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갤럭시 S6 엣지물량의 확대와 파생 모델들의 등장이 이익 개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삼성이 수익성을 위해 가격인하와 보조금지원에 소극적이라 6월부터 주문과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엣지에 대한 반응이 좋지만 9월 예상되는 아이폰 신제품과 삼성의 파생제품인 갤럭시 S6 액티브, 대형 엣지, 노트5 등으로 관심이 분산됐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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