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가 2주 연속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대니 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72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대니 리는 단독 선두에 오른 조던 스피스(중간 합계 17언더파 61타)에 2타 뒤진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개인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대니 리는 지난 6일 막을 내린 PGA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2위 스피스는 이날 보기없이 이글 2개에 버디 6개를 솎아내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이 또한 스피스의 생애 18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첫날 이븐파 71타로 공동 101위에 그쳐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스피스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타수를 점점 더 줄여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높혔다. 스피스는 작년 이 대회서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거둔 뒤 올 시즌 마스터스와 US오픈 등 두 개의 메이저대회서 연거푸 정상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여기서는 늘 운이 좋았다"며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숀 스태파니(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존슨 와그너(미국) 등 3명이 공동 3위(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에 랭크된 가운데 잭 존슨(미국), 대니얼 서머헤이즈(미국), 톰 질리스(미국)가 공동 6위(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서 마지막 남은 한장의 브리티시오픈행 티켓 획득에 도전했던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45위(중간 합계 5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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