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투자기회 삼아야"
올해 꾸준히 인기를 얻었던 인도펀드에서 차익실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가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오히려 투자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한다.
14일 펀드평가사인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번달 인도펀드에서는 2015년 7월 13일 기준 110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6월까지 자금 순유입이 이어졌던 인도펀드의 상승세가 이번달부터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KDB대우증권 최진호 연구원은 "최근 인도의 몬순 기후 강수량이 평년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우려하던 물가 수준도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인 6%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도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글로벌 환경에서도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문제가 일단락 되면서 인도 증시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인도펀드에서는 이번달부터 자금 유출이 시작된 것이다.
인도펀드에서는 1월에 24억원이 빠져나갔지만 2월에 92억원, 3월에 180억원, 4월에 166억원, 5월에 190억원, 6월에 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7월은 현재까지 110억원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인도펀드가 올해 들어 수익을 내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조금씩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경제가 당분간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는만큼 지금 들어가도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인도펀드 가운데 6개월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의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이다. 이 펀드는 운용설정액이 530억원, 운용순자산이 624억원으로 인도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6개월 수익률은 10.36%, 1년 수익률은 29.26%에 이른다.
1년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운용설정액과 운용순자산이 각각 19억원으로 규모가 작은 NH-CA운용의 'NH-CA인디아포르테 [주식]Class A 1' 상품으로 1년 수익률은 30.44%에 이른다. 이 펀드는 2년 수익률이 47.16%, 3년 수익률이 59.06%에 장기투자들이 높은 수익을 낸 상품으로 분석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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