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에 조성된 항만배후단지(1공구)를 분양받은 1, 2호 기업이 잇따라 물류터미널 착공에 돌입하면서 배후단지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울산국제물류센터가 신청한 울산국제물류센터 신축공사에 대한 비관리청항만공사 실시계획에 대해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하 울산해수청)이 이번 주 승인할 예정이다.
울산국제물류센터는 항만배후단지 1호 입주기업인 (주)대우로지스틱스가 센터 건립과 운영을 위해 별도로 설립한 자회사이다.
울산국제물류센터는 남구 용연동 울산신항 배후단지에 135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창고 3동 및 부대시설 등 건축면적 1만9000여㎡의 항온항습설비를 보유한 최첨단 복합물류제조센터(울산국제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울산국제물류센터가 입주하는 구역은 배후단지 1공구 전체 임대대상 7개 구역 (13만1427㎡) 중 A3, A4 2개 구역(면적 4만5289㎡)으로 이번주 중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지면 UPA와 계약서를 작성한 뒤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우로지스틱스는 그동안 울산국제물류센터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일부 부산센터에서 처리하고 있는 물량을 울산으로 전환하고, 타 화주들과의 접촉도 늘려왔으나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조선 및 해양플랜트 경기 침체를 감안해 창고동 건립 등은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UPA 관계자는 "울산국제물류센터의 경우 현대중공업 등 조선 물량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현재의 조선 경기를 감안할 때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업체 측에서 단계별 사업 추진 계획을 검토,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울산국제물류센터는 창고동 건립과 동시에 외부에서 처리 가능한 화물을 중심으로 우선 운영에 들어간 뒤 내년부터 본격 운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PA는 울산국제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90여명의 신규 일자리와 약 3만3000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의 신규 물동량이 창출돼 지역경제 및 항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에 이어 울산신항 배후단지 2호 입주기업이 될 광진통운 컨소시엄도 울산해수청으로부터 비관리청항만공사 인가를 받고, 울산시에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올 하반기 착공이 예상된다.
한편 UPA는 1264억원을 들여 2017년 준공 목표로 울산신항 인근에 총 3개 공구, 68만7591㎡ 규모의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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