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은 치료 중이던 마지막 메르스 확진환자(186번)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환자의 퇴원과 함께 보라매병원은 메르스 확진환자 진료를 종료하게 되며, 국내 메르스 유행 종식 카운트 다운의 기준을 만들게 됐다. 그 동안 보라매병원에서는 총 9명의 메르스 확진환자를 진료했다.
환자 A씨는 '600km 메르스 환자'로 알려진 남편이 완치 후 퇴원하는 날 발병해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유방암 환자로 남편이 메르스 확진 판정 이후 자택격리 기간동안 미뤄왔던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6월 29일 삼성서울병원에 방문해 항암치료를 받았다. 이후 7월 2일 남편이 메르스를 이겨내고 퇴원해 20일 만에 가족상봉이 이뤄졌다.
하지만 A씨는 남편이 퇴원한 날인 7월 2일 저녁부터 고열과 오한 증상을 호소하였고 3일~4일 두 차례 실시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는 즉시 강원대병원에 격리돼 있다가 항암치료로 인한 면역저하가 진행돼 다음 날인 5일 오후 남편이 치료받았던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보라매병원은 그 동안 중증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서울지역 집중치료병원으로 선정되어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감염내과 박상원 교수(감염관리실장)는 "중증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철저한 감염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했다"며 "그동안 교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 메르스 환자 완치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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