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태어날 때부터 온 몸이 털로 뒤덮여 있었던 중국 광시 구이린에 사는 샤오링의 사연을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샤오링은 일명 '늑대인간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희귀질환인 다모증을 앓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검은털로 뒤덮여 있다. 빽빽한 눈썹과 머리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등과 허리, 다리 등에도 털이 많다.
이로 인해 샤오링은 다른 또래들처럼 반바지나 원피스 등 소매가 짧은 옷을 입을 수 없다. 수영복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보니 친구들과는 자연스레 멀어져 결국 외톨이처럼 지내고 있다.
샤오링처럼 선천성 전신성 다모증은 유전적인 요인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확률은 드물지만 임신 중에 산모가 항경련제 등의 약을 복용했거나 술을 마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샤오링의 다모증에 대해서는 아직 현지 병원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샤오링의 다모증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레이저 제모. 그러나 샤오링의 부모는 치료비를 감당할 만한 돈이 없어 틈날 때마다 털을 밀어주며 위로해 주는게 전부라고.
이에 샤오링과 그의 가족들은 치료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한편, 매체는 1800년대 당시 개의 얼굴을 하고 살았던 페도르 재프피츄를 언급하며 다모증이 중세시대에는 34건 밖에 기록되지 않을 정도로 더 희귀한 질병이었다고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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