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에 신규 수출을 시작한 기업 100개사 중 5년 뒤 까지 살아남는 기업은 20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신규 수출 기업들의 생존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수출기업의 수출 지속률은 미국, 일본, 유럽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27일 한국무엽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2009~2014년 신규 수출업체 8만7000개사를 조사한 결과 신규 수출기업의 수출지속률은 1년후 54.6%, 3년후 34.7%, 5년후 25.6%로 신규 수출기업 100곳 중 26개사가 5년 이후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3~2008년 수출호황 시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수출기업의 생존력이 다소 향상됐다.
품목별로는 중고차, 플라스틱, 의류 등 비제조 중심의 품목에서 신규 진입과 중단이 빈번해 수출업체의 변동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공품, 기계류 등 제조 중심 품목에서는 수출중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신규 진입과 중단이 빈번했다. 중국 수출 신규업체 비중은 감소한 반면, 중단업체 비중은 상승해, 수출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지속률에서도 중국 수출기업의 5년 수출지속률이 19.9%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 주요국에 비해 낮았다.
한편 수출이 지속되고 있거나 중단 기업들은 모두 '판로확대 여부'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실증분석에서도 수출 국가수 확대가 품목수 확대보다 수출지속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장상식 연구위원은 "2014년 수출중단 업체의 전년도 수출총액이 20억달러에 달해 수출지속률을 높이면 상당한 수출증대 효과 뿐 아니라 미래 수출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게 된다"며 "중국시장의 경우 일회성 또는 단순 매칭형 지원보다는 거점별 현지유통망 연계 및 국내기업간 협력확대, 현지화 지원강화 등 중국내 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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